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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푸틴의 '北 체제 보장' 발언 주목…"워싱턴에 은근한 한 방"

외신, 푸틴의 '北 체제 보장' 발언 주목…"워싱턴에 은근한 한 방"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외신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체제보장' 발언에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 북한과 미국간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과 미국 CBS 방송 등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한 대목을 기사 제목으로 올리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AFP 통신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안보와 주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힘으로 누르려고 하는 데 대해 은근히 한 방을 먹였다"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뚜렷한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핵 교착 상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의 도움을 구했다"며,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을 초대해 미국과 중국이 형성해온 안보 논의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국내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했으며, 북한 정권이 외교적으로 고립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 경제를 돕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상징적 대화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거나 대북제재를 완화할 구체적 조치를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CNN방송도 북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가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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