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17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 대강당에서 '여자선수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국가대표 여성 선수와 지도자의 사기 진작과 건강 관리 상담을 위해 체육회가 마련한 첫 행사입니다.
체육회는 특히 올해 초 체육계에서 일어난 스포츠 미투(나도 당했다) 사태 후 선수촌 내 여성 선수들의 인권 향상을 도모하자는 취지를 이번 행사에 반영했습니다.
입촌한 여자선수·지도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회 협력병원인 단국대병원의 김지혜 산부인과 전문의와 분당제생병원 이태임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여성 대표 선수단의 건강 관리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두 전문의는 여성에게 특히 필요한 영양소, 식이장애, 골대사장애, 월경전증후군 등 의학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선수들과 일대일 상담으로 고충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여자선수의 날 행사가 선수촌 내 여성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국가대표 선수단이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체육회는 선수촌 내 여성 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정성숙 여성 부촌장을 임명하고, 여성 훈련관리관도 임명했습니다.
또 선수촌 내 폭력·성폭력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여성 인권관리관 6명을 진천선수촌에 배치했습니다.
체육회는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자문위원회 여성 위원의 비율을 20% 이상 포함하는 조항도 신설했습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