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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문화원, 아시아 여성 비하 논란 독일 호른바흐에 "적절한 조치해야"

韓문화원, 아시아 여성 비하 논란 독일 호른바흐에 "적절한 조치해야"
▲ 호른바흐 광고 영상 중 일부

한국 정부 측이 최근 독일에서 아시아 여성 비하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DIY 기업 호른바흐를 상대로 공식적으로 항의했습니다.

주독 한국문화원은 호른바흐에 서한을 보내고 문제가 된 호른바흐의 광고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문화원은 서한에서 기업광고의 일차적인 목표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도 내용이 특정 인종이나 여성에게 혐오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교민들은 광고가 아시아계 여성들을 비하해 독일 사회에 아시아계 여성들에 대한 잘못된 성 의식을 조장하고 독일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적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와 관련한 논란이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그동안 한국 국민들이 독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손상되고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호른바흐가 지난달 중순부터 캠페인을 시작한 영상 광고는 인종차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광고는 정원에서 땀 흘려 일한 다섯 명의 백인 남성들의 속옷이 진공 포장돼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내용입니다.

자판기에서 속옷을 구매한 아시아 젊은 여성이 속옷의 냄새를 맡으면서 신음을 내고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황홀해하는 장면으로 광고는 끝납니다.

광고에서는 여성이 황홀해하는 순간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라는 자막이 뜹니다.

교민을 중심으로 비판 운동이 벌어지고 독일 온라인 사이트에서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호른바흐는 광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교민들은 최근 베를린의 호른바흐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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