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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아간 한국당 "관사 투기·관사 갑질…이게 청와대냐"

청와대 찾아간 한국당 "관사 투기·관사 갑질…이게 청와대냐"
"기회는 불공평, 과정은 내 마음대로, 결과는 '오직 내 편만' 챙기면 된다"(심재철)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과 박영선을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썩은 사과를 놓고 자꾸 맛있다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처사"(김태흠)

자유한국당은 9일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김연철 통일부 장관임명 강행과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의 '청소 갑질' 의혹 등을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 민정·인사 라인 등이 인사검증과 내부 공직기강 다잡기에 실패했다고 몰아세우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청와대 전면 개편까지 요구했습니다.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장관임명 강행 등을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1야당인 한국당이 청와대 앞 '장외투쟁'을 통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의총에는 한국당 의원 60여 명이 참석해 '사기갑질 김의겸, 즉각 수사하라', '인사검증·공직기강·사법공정성 실패한 조국을 즉각 경질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주호영 경호처장을 겨냥해 "'사기대출', '관사테크'에 이어 '청소갑질 경호처장'이 청와대발 뉴스"라며 "'이게 나라냐'라고 묻고 집권한 청와대에 되묻고 싶다. 이게 청와대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 수석 경질은 물론이고 오만하고 불통인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달라"며 "문 대통령이 사과에 인색할수록 민심과는 영영 결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불법 특혜대출 의혹이 있는 김 전 대변인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했고, 김태흠 의원은 "국민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은 박영선·김연철 장관임명을 철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희경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집권 2년도 채 되지 않은 청와대가 온갖 부정과 부패, 갑질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갑질 의혹 이후 한달음에 공관병 제도를 폐지했듯, 청와대 관사부터 없애는 것이 어떤가"라며 비판했습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주 경호처장이 보여준 직권남용과 인사 전횡은 현재 청와대의 기강 상태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더는 청와대의 '막장 행보'를 부추기지 말고 주 처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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