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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진정한 열정페이?"… 트위터 CEO가 연봉으로 '1600원' 받은 이유

트위터 최고 경영자 잭 도시가 연봉으로 겨우 140센트를 받았다고 밝혀져 화제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지난해 연봉으로 140센트, 한화로 약 1600원을 수령했다고 전했습니다.

잭 도시는 트위터 경영자로 복귀한 2015년 이후 매년 모든 급여, 상여금, 수당, 주식수수 등을 거부하고 무보수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는 작년에도 다른 금전적 보상은 거부한 채 140센트의 임금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위터 측은 잭 도시가 트위터의 장기적인 가치 창출 잠재력에 대한 자신의 헌신과 믿음을 증명한다는 의미로 무보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잭 도시가 왜 하필 '140'센트라는 액수를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트위터의 전송문자 상한이 140자였기 때문에 이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6년 트위터 서비스가 출범했을 당시,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글자 수는 최대 140자로 제한됐습니다.

이후 스마트폰이 확산되자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2017년에 글자 수 한도를 280자로 늘렸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140'이라는 숫자에서 창업자의 초심이 연상된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열정페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쉽지 않은 결심이다" 라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편, 트위터의 공동창립자인 잭 도시는 2008년 사내 권력다툼에서 밀려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후 트위터가 수천억 달러대의 적자에 시달리자 잭 도시는 2015년 CEO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는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140자 글자 제한을 280자로 늘리고,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며 트위터의 부활을 이끌었다고 평가받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블룸버그 통신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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