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아프리카 수단 정부 "주말 시위 진압 과정서 시민 7명 사망"

지난 주말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도중 시민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수단 정부가 밝혔습니다.

부샤라 주마 수단 내무장관은 시위대가 해산되는 과정에서 시민 7명이 숨졌다며, 이들 중 6명은 하르툼 주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다르푸르 중부에서 숨졌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주마 장관은 또 시위대 2천49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과 7일 수단 수도 하르툼과 다른 일부 도시에서는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특히 시위대는 하르툼의 군 본부에도 몰려가 이번 반정부 시위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수단 내무부는 군 본부 앞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1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수단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려고 최루가스 등을 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단 활동가들은 시위대를 보호하려던 군인 1명이 경찰의 폭행 등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경찰과 달리 이번 시위에 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군중들이 모여 정부의 빵 값 인상에 항의한 뒤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단 당국은 4개월가량 이어진 시위로 3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HRW)는 어린이와 의료진을 포함해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 30년 동안 철권통치를 해온 독재자입니다.

특히 다르푸르 내전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다르푸르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는 반군과 정부 간 무력 충돌에서 시작했고, 사망자 30만 명과 난민 2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