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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새 '축구장 730배' 넘게 탔다…"앞으로 4∼5시간 중요"

<앵커>

다시 한 번 현재 상황 종합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지금 현재 상황 좀 정리를 해주시죠.

[김수영 기자 : 어제저녁 고성에서 시작된 강원도 동해안 일대의 산불로 현재까지 산림 525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축구장 면적의 한 730배가 넘는 면적이 하룻밤 사이에 불에 탄 겁니다. 인명 피해 상황을 좀 정리를 해드리면 좀 들었습니다.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대피 인원만 4,230명에 달했습니다.

주택과 창고 등 310여 채가 소실되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앞서 계속 전해드린 대로 이번 대규모 산불이 시작된 고성 산불은 대부분 꺼졌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아침 8시 15분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속초로 번졌던 불도 대부분 진화됐습니다.

Q. 정부 대처 상황은?

[김수영 기자 : 현재 정부와 산림당국은 전국적으로 지금 불이 나고 있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동해안 지역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화 헬기만 62대, 진화 차량은 77개, 1만 3천여 명의 인력을 대거 투입해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부분 진화된 고성과 속초에는 헬기 몇 대가 남아서 방화선 부근에서 물을 뿌리고 있고요, 현재는 불이 계속 번지고 있는 강릉 옥계 지역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까 현재 헬기 18대가 진화에 나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현재는 5대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Q. 기상 정보는?

[김수영 기자 : 아직까지 몇 시간 전에 비해서 변화가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도 강원 영동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미시령의 경우 최다 풍속 초속 28.7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속초는 10.7, 울진은 11.4, 동해는 6.6, 고성 9.1, 강릉 옥계는 5.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 산지의 경우에는 최고 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정오까지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를 하고 이후에는 좀 강풍경보는 해제되고 산지의 경우는 강풍주의보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보를 했는데요, 오후에는 초속 7m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래도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박재성 교수님, 오후 4시, 5시 정도가 기점이 될 것 같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박재성 교수 : 그러니까 오후 4시, 5시라고 하는 것이 이제 크게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바람하고 일몰하고 의미가 있게 되는 것인데 지금 오후가 되면 바람이 좀 잦아든다고 했습니다. 바람이 만약에 도와준다고 하면 지금 정도의 화재 진압 정도 진행을 보게 되면 4, 5시 정도가 되면 주불은 거의 다 잡을 수가 있을 거라는 얘기고, 또 하나 일몰이라고 하는 개념은 해가 지게 되면 산불 진압에 가장 중요한 장비가 헬기입니다.

헬기의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4~5시까지 주불을 완전히 진압을 못했을 경우에는 이게 잘못했을 경우 내일까지도 넘어갈 수가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일종의 그러니까 방어선을 4~5시까지 쳤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Q. 앞으로 4시간, 6시간 정도가 현장에서 정말 급박하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네요.

[박재성 교수 : 그렇습니다. 지금 한 4, 5시간 정도가 이 산불의 피해 범위, 연소 시간, 지속 시간을 어느 정도에서 잡아줄 것이냐라고 하는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습니다.]
강원 산불로 폐허가 된 폐차장 (사진=연합뉴스)
Q. 바람이 도와주기 때문에 가용할 수 있는 헬기가 아마 그 시간 내내 돌 수밖에 없고요. 상황 자체가.

[박재성 교수 : 그렇습니다. 국가도 그렇고 소방청도 그렇고 산림청도 그렇고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장비나 인력을 최대한 지금 그 시간에 투입을 해서 그 시간에 그 주불을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Q. 만약 불이 더 번진다고 하면 말씀하신 대로 밤에는 헬기가 뜰 수 없고, 그러면 지상에서만 작업을 해야 할 텐데 어떤 형태가?

[박재성 교수 : 그렇게 됐을 때는 물론 산불에 대한 진압도 일부 하지만 주불에 대한 본격적인 해가 떠있을 때 같은 정도에 그런 소방력을 투입하면서 진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는 좀 방화선을 쳐서 주로 이제 민가 쪽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그런 위주의 작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Q. 소방관분들이나 공무원분들이 지금 사실 어젯밤부터 하면 거의 12시간 이상 작업에 투입이 되고 있는 거라서 이 사람이 참 지치고 힘들 수도 있는데.

[박재성 교수 : 저도 걱정되는 부분이 이게 산불이 계속 지속이 오래되고 있고 거기에서 이제 투입된 인력들도 피로도가 쌓이게 되면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면 이게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Q. 불이 혹시라도 주변에 왔을 때는 신고를 하거나 끄려고 하기 전에 먼저 좀 몸을 피하시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박재성 교수 : 소방청에서 그거를 신고하기 전에 끄기 전에 대피하라고 하는 얘기는 그만큼 산불의 진화 속도가 지금 굉장히 빠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게 대피라고 이렇게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산불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서부터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날아가는 비화에 의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에 피난이 조금만 늦어졌을 때 포위가 되면서 갇혀버리는 경우 그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자주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물건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1순위가 대피입니다. 대피를 하셔야 합니다.]

Q. 지금 산불이라는 게 굉장히 특수한 상황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한테 맡기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재성 교수 : 그렇습니다. 이게 산불은 저희가 얘기할 때 살아있다고 합니다. 살아있다라고 하는 얘기는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고 진행될지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도 예측하기가 어려운 부분을 우리 일반 국민들이 아직은 괜찮을 거야라고 하는 막연한 그런 어떤 확률에, 불확실한 확률에 자신의 안전을 맡겨놓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때는 우선적으로 대피를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지역 주민들이 이런 산불 같은 걸 겪어보신 경험들이 있을 거라 전에는 이랬었는데라고 생각을 하고 경험 식으로 대할 경우도 있는데 그걸 경험대로 또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죠.

[박재성 교수 : 그렇죠. 지금 이런 경험이 많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훨씬 더 적절하고 좋은 대응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인데 또한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국가에서도 계속 재난 정보를 제공을 하지만 굉장히 어떤 지역적인 부분에서의 정보가 제공이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에 있는 주민들끼리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연락을 해 주시고 서로에 대한 안부를 챙기시고 혹시라도 대피를 할 때 남아 계신 분들이 없는지를 서로 이렇게 챙겨주시는 그런 어떤 지역 유대적인 그런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Q. 오후에는 바람은 좀 잦아들겠고, 그사이에 사실 마지막 공격적으로 좀 소방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박재성 교수 : 그렇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주불을 잡아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Q. 주불이 이게 좀 잡혔으면 좋겠는데 현장에 계신 분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겠습니다.

[박재성 교수 : 그런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죄송합니다. 그분들이 거의 지금 그분들의 안전을 챙기지도 못하고 생명을 내놓다시피 하면서 하고 계시는데 또한 그렇지만 또 국민의 입장으로서 또 전문가의 입장으로서 이런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네요.]

Q. 저희가 믿을 수 있는 분들이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또 이런 상황에 대해서 아무래도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을 거고요.

[박재성 교수 : 최근에 와서 이런 국가적인 재난에 대한 대응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산불도 저희가 밤에 저희 전문가가 봤을 때도 이건 피해 범위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겠다라고 했던 것이 지금 예상했던 것보다는 지금 피해 범위가 많이 작아지는 그런 부분들이 이런 어떤 국가적인 재난대응시스템이 많이 발전된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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