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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과도한 신체접촉 논란에 "부적절한 행동 하지 않아" 해명

바이든, 과도한 신체접촉 논란에 "부적절한 행동 하지 않아" 해명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같은 당 소속인 여성 정치인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 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며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정중하게 듣겠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같은 식으로 기억하지 않을 수 있고, 들은 것에 대해 놀랄지도 모르지만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고 말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다, 남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인 루시 플로레스에게 선거 유세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플로레스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유세 현장을 찾은 바이든이 자신이 연단으로 올라가기 전에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고선 곧이어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는 플로레스는 미국의 부통령이 가까운 친구나 가족, 연인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친밀한 방식으로 접촉했다며,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모욕적이고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레스는 이후 당시 신체접촉 상황을 캠프 일부 팀원들에게 전하긴 했으나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이든이 2020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30여 년간 상원의원을 지내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은 풍부한 국정 운영 경험과 원만한 인간관계, 좋은 평판이 대권가도를 향한 장점으로 꼽힙니다.

아직 대선 출마를 직접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과도한 스킨십에 대한 지적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친밀성을 나타내려는 제스처라고 하지만, 상당수 경우는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부적절한 것들이라는 구설에 여러 차례 올랐습니다.

특히 2015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카터 장관 부인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마사지해 비난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여성 참모들과 지지자들이 주말 동안 언론을 통해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의 지지자들은 그가 종종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하는 사람들을 진정시켜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곤 한다면서 플로레스에게 한 행동도 같은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NYT)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대권주자들은 아무도 바이든을 옹호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플로레스의 주장을 믿는다면서 바이든은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고,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상원의원은 바이든이 대권 후보라면 이것은 그가 더욱 깊이 관여해야 할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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