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 공개…"치밀하게 계획"

<앵커>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다운 씨의 신상이 어제(25일)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씨 재산을 노리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른바 강남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사건 피의자 34살 김다운 씨를 오늘 검찰에 송치합니다.

경찰은 어제 신상 공개위원회를 통해 김 씨의 신원을 알렸고, 검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김 씨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경기도 안양에 있는 이 씨 부모를 살해하고 5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이희진 투자사기 피해자 가운데 1명을 만났는데, 이 씨 재산 파악이 목적이었던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 김 씨는 이 씨 부모의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붙여 감시해왔고, 이 씨 동생을 접촉하는 등 추가 범행도 계획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자신이 범죄 계획을 세운 건 인정하면서도 살해 혐의는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출국한 중국 동포 3명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중국 공안이 검거하면 국내로 송환해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