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권력 유착 비리 수사와 함께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안에서 마약 유통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수 승리와 친하고 일부 약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클럽 버닝썬 이 모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조금 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강민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조직적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대표 이 모 씨.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이 씨는 포토라인을 피해 다른 출입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모 씨/클럽 '버닝썬' 대표 : (억울하다는 입장 밝히셨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잠시만 갈게요. (성매매 알선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앞서 이 씨는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인 운영자였고 가수 승리 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번 사태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법원은 그러나 범죄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해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또, 일명 '애나'로 알려진 버닝썬의 중국인 여성 직원도 오늘(19일) 오후 마약 수사대로 소환했는데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버닝썬 사태 이후 경찰이 입건한 마약 혐의자는 40명.
경찰은 마약뿐만 아니라 경찰과의 유착 혐의 등 조사를 위해 수사 인력을 추가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버닝썬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고소했다 경찰관 2명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된 김 모 씨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주용진·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태)
▶ 승리 "단속 뜨면 돈 찔러주자"…비호·유착 속 불법 영업
▶ 윤 총경 출국금지…공연 표 받은 부인도 곧 귀국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