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음식을 빼앗아 먹었다는 이유로 갈매기를 무참히 죽인 남성이 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웨일스 카디프에 사는 45살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7월, 당일치기로 여행을 떠난 남성는 해안가에서 감자튀김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냄새를 맡고 날아온 갈매기 한 마리가 주위를 맴돌더니 손에 있는 감자튀김 하나를 뺏어갔습니다.
이에 분노한 남성은 곧바로 갈매기 다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힘껏 벽을 향해 내려쳐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은 경악하며 그를 신고했습니다. 남성은 처음엔 "야생 동물 보호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결국 지난 화요일 노스서머싯 지방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입니다.
판결에 따라 남성은 앞으로 12주 동안 밤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후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통행금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835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25만 원의 벌금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판결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RSPCA 관계자는 "동물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였다"면서 "어떻게 감자튀김보다도 못한 취급을 할 수 있냐"고 분노했습니다. 또 "그의 행동은 상상할 수도 없이 비열한 행동"이라면서 이번 판결은 정당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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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SP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