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가방 색 같아서…" 납치범으로 몰린 70대 통학버스 운전기사

[Pick] "가방 색 같아서…" 납치범으로 몰린 70대 통학버스 운전기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생을 자신의 학원생으로 착각해 버스에 태운 70대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납치범으로 몰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학원 통학버스 운전자인 74살 A씨를 어제(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거리에서 새로 등록한 학생을 태워 오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원생 방치 통학버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A씨는 평소 운행하던 통학버스 노선에 따라 학원생 3명을 먼저 태우고 약속했던 염주동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A씨는 약속 장소에 서 있었던 15살 B양을 자신이 태울 학원생으로 확신했습니다. B양이 메고 있던 가방 색깔이 자신의 학원에서 나눠준 색깔과 같았던 게 이유였습니다.

A씨는 B양에게 "학원에 태워줄 테니 차에 타라"고 말했지만, B양은 "내가 다니는 학원이 아니다"며 차 타기를 거부했습니다.
 
B양의 거부에도 A씨는 수차례 차에 탈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시 A씨는 학생이 새로운 학원을 가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학원에 가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겁이 난 B양은 울음을 터트렸고, 그제야 A씨는 B양이 메고 있는 가방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B양의 가방에 다른 학원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원가 간판 (사진=연합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B양은 이 학원 학생이 아닌 전혀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A씨가 태워야 할 학생은 남학생인 데다 약속 시각도 달랐던 겁니다. 

뒤늦게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A씨는 앞서 태운 학생들을 데리고 학원으로 돌아왔습니다.

B양은 자신이 다니는 학원에 도착해서도 울음을 터트렸고, 이러한 사정을 듣게 된 학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감금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