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국회가 오는 7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문을 엽니다. 하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서 여야 간의 의견차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국회가 잘 굴러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오전 3당 교섭단체 회동에서도 3월 국회 일정 합의에 실패했던 여야.
한국당이 상임위에서 대여투쟁을 벌이겠다며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가까스로 물꼬가 트였습니다.
법이 정한 2월 임시국회까지 건너뛰고 두 달 동안 개점휴업한 끝에 열리는 국회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급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당장 상임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유치원 3법과, 선거제, 탄력근로제, 임세원법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지만, 여야 각 당의 강조점은 다 다릅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법안 처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한국당은 청와대, 여당 관련 비위 의혹과 북미 회담 결과 등 대여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진실을 밝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여당이 자신이 기회를 걷어찬 이상 저희가 국회 전 상임위를 조속히 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소수 야 3당은 민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선거구제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국회가 어렵게 문을 열지만, 각 당이 동상이몽이나 다름없는 상태여서 얼마나 성과가 날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