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도시락집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거제도 지세포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방 상권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조선업 불황으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경남 거제도였다.
그중 거제도 지세포항의 충무김밥집과 보리밥, 코다리찜 집, 도시락집이 솔루션을 받을 식당으로 선정되었다.
두 곳의 점검을 마치고 백종원은 마지막으로 도시락집을 찾았다. 장사 경력 6년 차인 사장님은 2개월 전 빚을 내어 지금의 가게로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선소 불황의 영향으로 건설업을 하던 사장님의 남편이 실직 아닌 실직 상태가 되며 사장님이 실질적인 가장이 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주요 고객이 낚시꾼들이라 새벽부터 장사를 시작해 적게는 10시간에서 많게는 15시간까지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사장님은 17분 여가 걸려 백종원이 주문한 음식을 완성시켰다. 이에 사장님은 "제가 손이 좀 느리다"라고 설명했다.
도시락집 사장님은 원 MF때 부산에서 거제로 이사를 했고, 현재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세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30년은 더 해야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김밥에 대해 "사장님이 김밥을 잘 싸신다. 느려서 그렇지"라고 평했다. 이에 사장님은 "원래 느리다.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시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오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백종원은 우엉 김밥에 대해 "쓴 맛이 난다. 간장으로 조려진 달짝지근한 맛을 기대했는데 우엉의 씁쓸한 맛이 올라온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우엉 김밥 맛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며, 사장님을 향해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