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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주민들을 괴롭히던 쇳소리의 정체는…"층간소음 경고하고자"

'세상에 이런일이' 주민들을 괴롭히던 쇳소리의 정체는…"층간소음 경고하고자"
3개월 동안 주민들을 괴롭히는 소리가 있다.

2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주택가에서 지속되는 의문의 쇳소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주택가에서 3개월째 2-3시간 간격으로 쇳소리가 들려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낮이나 새벽이나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제보자는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경찰에 신고도 해봤는데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잡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소리를 들은 전문가는 "이 소리는 굉장히 의도적으로 타격을 한다, 때린다고 볼 수 있다"며 "사람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타격음의 크기와 간격도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라기에는 한쪽은 쇠, 한쪽은 합금과 같은 것이 부딪히는 소리같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소리가 나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곳은 바로 실외가 아닌 한 가정집. 제작진은 카메라를 설치해 한 사람이 창문을 열고 무언가를 내리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제작진은 그 집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저도 살려고 소리를 내는 거다. 층간소음 때문에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경고를 위해 치는 거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소리를 내는 것을 알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데 저도 그것 때문에 속 끓이고 있다. 저도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은데 형편이 안된다"고 전했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는 "사람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며 "망상의 일환이다. 진료가 반드시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남자는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소음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이사를 가셔도 소리가 나실텐데"라고 말을 하자 남자는 "왜 저한테만 그래요? 가서 소리 안 낼게요"라고 말하고 떠났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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