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오늘(12일) 열렸습니다. 참사만 아니었다면 지난 2016년에 졸업했을 학생들은 3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양동영/단원고 교장 : 본교 학칙에 의거하여 명예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세월호 참사 때 희생돼 졸업장을 받지 못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참사 당시 고등학교 2학년 2016년 졸업 예정이었던 학생들을 대신해 유가족들이 대신 명예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은 250개의 의자에는 꽃다발과 학생증, 졸업증이 놓였습니다.
학생들 이름이 호명되고
[김예은, 김주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추모 동영상이 상영되자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명예 졸업식이 열리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2016년, 단원고와 교육청은 생존 학생을 졸업시키면서 희생된 학생들을 제적 처리했다가 유가족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학적은 다시 복원됐지만, 이번에는 실종 학생을 모두 찾을 때까지 미뤄달라는 유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지금까지 연기돼왔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수색 작업이 마무리된 뒤에도 아직 학생 2명을 찾지 못했지만, 유족들이 그간 미뤄온 졸업식을 요청하면서 오늘 거행됐습니다.
단원고는 앞으로 매년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