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동물인 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이 내년에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와 코모도 섬이 속한 동누사텡가라 주 정부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외 관광객의 코모도섬 출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동누사텡가라 주 당국은 "이 기간 코모도 섬에서는 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모도 섬을 비롯해 29개의 섬으로 이뤄진 코모도 국립공원에서는 코모도왕도마뱀의 개체 수가 2014년 3천93마리에서 지난해에는 2천897마리로 줄었습니다.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은 밀렵꾼들이 배를 타고 섬에 들어와 코모도왕도마뱀의 주된 먹이인 야생 사슴을 밀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동누사텡가라 주 정부는 코모도 국립공원 전역을 1년간 폐쇄하고 사슴을 방생하는 등 대책 마련을 강구했지만, 중앙정부와 관광업계의 반대로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