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달 28일 이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돈을 받은 대가로 사업에 편의를 제공해준 것은 아닌지 캐물었습니다.
사업가 옥 모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이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대기업 사업권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해 금품을 줬다'며 이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옥 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호텔·커피숍 등지에서 10여 차례 현금과 명품가방 등 6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고 실제로 대기업 임원과 만남을 주선받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모두 갚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천여만 원 상당은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금품이 2016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데 사용됐는지, 사업상 대가성은 있는지 등을 확인해 이 의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