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지사는 재판부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다시 진실을 향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를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판이 끝난 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인인 오영중 변호사는 김 지사가 선고 직후 친필로 쓴 입장문을 대독했습니다.
김 지사는 재판부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관계를 거론했습니다.
[오영중 변호사/김경수 지사 변호인 : 설마하고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재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특수관계라는 점이 이번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변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성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을 지냈고, 양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실명이 기재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런 점들이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성 부장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하기도 해 판사의 성향이나 이력만으로 판결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재판에 출석했던 김 지사는 징역 2년이 선고되자 큰 충격에 빠진 듯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호송차에 오른 김 지사는 1.9평 규모의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