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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퉁, '캐디 뒤 봐주기' 탓에 톱 10·상금 1억 원 날려

중국 골퍼 리하오퉁이 캐디의 '뒤 봐주기'를 금지한 새 규정을 어겨 유럽투어 대회 톱10 진입과 1억 원의 상금을 한꺼번에 놓쳤습니다.

리하오퉁은 어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최종 라운드 마지막 파 5, 18번 홀에서 1m 미만의 짧은 버디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리하오퉁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언 폴터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리하오퉁이 18번 홀 그린을 떠날 무렵 마지막 홀 버디는 보기로 바뀌었습니다.

퍼트 당시 그의 캐디가 바로 뒤에 서 있던 것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캐디가 선수 바로 뒤에 서서 공의 정렬 상태를 봐주는 모습은 지난해까지 흔히 볼 수 있던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지난 1일부터 새로 적용된 규정에선 허용되지 않습니다.

새 규정엔 "선수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어떤 이유로든 플레이 선의 볼 후방으로의 연장전 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리하오퉁 뒤에 서 있던 캐디는 리하오퉁이 퍼트 자세를 잡으려고 하자 옆으로 비켜섰지만 경기위원은 이미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2벌타를 받은 리하오퉁은 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되면서 공동 3위에서 공동 12위로 미끄러졌습니다.

공동 3위와 12위의 상금 차이는 9만 8천 달러로 약 1억 1천만 원인데, 리하오퉁으로서는 규정 위반으로 톱 10 진입과 1억 원 이상의 상금을 놓치게 된 셈입니다.

미국 USA투데이는 "리하오퉁이 이 규정 변경으로 벌타를 받은 첫 선수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브라이언 디섐보가 2위에 7타 앞선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안병훈이 리하오퉁과 함께 공동 12위로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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