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베네수엘라 마두로, 지지세력인 군부에서 첫 이탈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을 받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세력이었던 군부에서 첫 이탈자가 나왔습니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에 파견된 베네수엘라의 고위급 무관은 자국민과 군부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베네수엘라군의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영상에서 베네수엘라의 국민, 특히 군에 속한 내 형제들에게 후안 과이도를 적법한 유일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촬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바 대령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더는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또 "군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피해야 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두로는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졌다며 무효를 선언하고 정권 퇴진운동을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