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일본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박항서 감독 입장에서는 또 다른 한일전인 셈인데 기분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전반전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했습니다.
전반 20분 수비수 도미야스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은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 골이 됐습니다.
일본은 슈팅 수 15대 5, 점유율은 76대 24로 크게 밀렸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사우디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1대 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일본과 8강전에 대비했습니다.
모리야스 일본 감독과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당시 일본을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만큼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승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피파랭킹은 베트남이 100위, 일본이 50위, 사상 첫 4강 진출을 노리는 다윗과 대회 최다 우승국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사령탑 한일전'이 성사되며 한국 축구 팬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는 키르기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3대 2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승부차기로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