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주문 등에서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실질적 비핵화를 위한 핵 담판'을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차 북미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 선 제재완화 후 비핵화의 줄다리기 속에서 양측을 충족시킬 묘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북미 양자가 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약속하고 이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 성과 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 핵 폐기에 실질적인 진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만으로 국제제재를 해제하고 북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핵 폐기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북한의 개방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핵 폐기의 구체적 진전이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실천과 실행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