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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크스' 운영 30대 포르투갈인 헝가리서 체포

축구계의 비리를 폭로하며 유명해진 '풋볼리크스'와 관련 있는 포르투갈인이 헝가리에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피의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15일 포르투갈 당국이 발부한 영장을 16일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포르투갈 경찰은 피의자가 협박, 해킹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한 달 내에 추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피의자를 30세의 루이 핀토라고 밝힌 프랑스 출신 변호인들은 체포 사실을 인정하면서 추방을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갈취' 범죄에 사용된 핀토의 소유물은 모두 압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변호인들은 핀토가 축구를 좋아하는 청년으로, 축구계의 역겨운 행태를 서서히 알게 되면서 축구계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축구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들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변호인들은 "이것이 바로 몇 년간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던 풋볼리크스의 폭로"라면서 "실제 그 폭로들은 몇건의 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핀토는 독학으로 포르투갈에서 IT를 공부했고 최근 몇 년간 헝가리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2016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자료들의 상당수는 풋볼리크스가 폭로한 것들이었습니다.

2015년 9월 활동을 시작한 풋볼리크스는 이 사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착해 재정적페어플레이(FFP) 룰을 어기고 막대한 이적료를 지급하며 선수 수집에 나서고도 제재를 회피했다고 폭로해 유럽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풋볼리크스의 운영자는 그동안 포르투갈 출신의 '존'이라는 이름을 쓰는 젊은 축구 팬으로만 알려졌는데 핀토가 단독 운영자인지는 불분명합니다.

핀토는 스포츠 에이전시인 도옌 스포츠 인베스트먼트의 자료를 해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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