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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정부, 포스코·현대제철에 합작 제의"…車 강판 등 확보 전략

"印 정부, 포스코·현대제철에 합작 제의"…車 강판 등 확보 전략
인도 정부가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의 포스코, 현대제철에 합작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가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제안서에서 국영 철강기업인 SAIL, RINL 등과 포스코, 현대제철 간 합작 회사 설립 등을 요청했습니다.

무케르지 인도 철강부 대변인은 인도 정부는 한국의 두 업체와 인도 내 철강 제품 생산 관련 투자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특히 쇳물을 생산하는 용광로 공장 건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부지는 인도 정부가 제공하고, 설비와 기술은 한국 업체가 맡는 형태의 합작이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정부가 한국 철강 기업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인도 내에서 고급 철강 제품을 생산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디 인도 총리의 의도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인도에도 이미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타타 등 현지 대형 철강사가 있지만 자동차 강판 같은 첨단 분야 제품은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45만t 생산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용융 아연도금 강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전기강판 공장을 2015년에는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다만,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제철소 설립 계획은 환경 훼손 등을 내세운 주민 반대로 주 정부의 부지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등이 겹쳐 포스코는 이번 인도 정부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인도에 대규모 열연·냉연 공장은 설립하지 않은 상태로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1억t이 넘는 철강을 생산하는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세계 조강생산 순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모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억t의 조강 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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