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美 PGA 투어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미국의 잰더 쇼플리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쇼플리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1언더파 62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9타가 된 쇼플리는 게리 우들랜드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프랑스계 독일인 아버지, 타이완 출신으로 일본에서 자란 어머니를 둔 쇼플리는 2017년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과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그해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선수입니다.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스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는 통산 4승째를 거뒀습니다.
HSBC 챔피언스에 이어 2018-2019시즌 기준으로는 2승째입니다.
2018-2019시즌 8번째 대회인 이 대회는 지난 한 해 우승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입니다.
전년도 챔피언 37명 중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저스틴 로즈를 제외하고 34명이 대결을 펼쳤습니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리던 우들랜드가 5번홀 버디 외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사이 쇼플리의 거센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5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쇼플리는 5∼7번 홀에서 3∼4m 퍼트를 놓치지 않으며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파 5, 9번 홀에서는 칩인 이글로 17언더파가 되며 우들랜드를 한 타 차로 압박했습니다.
우들랜드는 9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 달아났지만, 쇼플리는 12번 홀 107야드를 남기고 보낸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다시 한 타 차로 쫓아갔습니다.
기세를 몰아 쇼플리는 1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다음 홀에서는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까지 꿰찼습니다.
뒤 조에서 경기하던 우들랜드가 15번 홀 버디로 다시 균형을 이룬 이후 쇼플리가 한발 앞서면 뒤 조의 우들랜드가 쫓아가는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파5, 18번 홀에서 3.5m 이글 기회를 놓치고 버디로 한 타를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친 쇼플리는 같은 홀 우들랜드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저스틴 토머스가 18언더파로 3위,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과 로리 매킬로이, 마크 리슈먼이 1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