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이 오는 9월 열리는 카타르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합니다.
한국 육상에는 무척 버거운 '기준 기록'을 통과하거나 4월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 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해야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을 수 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는 지난해 12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10,000m와 마라톤, 경보, 계주 경기는 지난해 3월 7일부터 올해 9월 6일까지 IAAF가 인정한 대회에서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 출전 자격을 얻습니다.
그 외 종목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올해 9월 6일 사이에 세운 기록이 기준기록을 넘어서야 합니다.
IAAF는 2017년 런던 대회보다 기준을 더 강화했습니다.
남자 100m 기준 기록은 10초 10으로 지난 대회 10초 12에서 0.02초 빠른 기록입니다.
다만, 한국 남자 100m는 메이저대회 기준 기록을 도입한 뒤 처음으로 한국 기록보다 낮은 수준의 기준 기록을 받아 들었습니다.
현재 한국 남자 100m 기록은 2017년 6월 김국영이 작성한 10초 07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해야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허들 100m 정혜림의 개인 최고기록 13초 04도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인 12초 98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이연경이 보유한 13초 00입니다.
남자 높이 뛰기 우상혁과 200m 박태건이 기준 기록에 도전할 선수로 꼽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 30인데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도 2m 30입니다.
남자 2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박태건도 자신의 최고 기록과 같은 20초 40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에 도전합니다.
남자 마라톤은 2시간 16분, 여자는 2시간 37분, 경보 남자 20km 1시간 22분 30초, 여자 20km 1시간 33분 30초, 50km 3시간 59분으로 기준 기록이 강화됐습니다.
그동안 도로 종목에서 꾸준히 대회 한 종목 최다 출전자(3명)를 내보냈던 한국 육상도 방심할 수 없는 기준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