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열도, 일본명 북방영토 일부를 일본에 돌려줄 경우 미군기지 설치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 결정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미군기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결정할 수 있을지, 일본이 이 문제에 어느 정도나 주권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거론하며 "지사와 현지 주민이 미군기지 강화에 반대하는데도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민들이 철수를 요구하는데도 미군기지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미군기지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약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셈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습니다.
NHK도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일본이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협상에서 미국의 뜻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영토를 반환할 경우 미군이 주둔할 가능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재차 표명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