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온 증시 강세장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증시가 이쯤에서 안정을 되찾고 다시 오른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며 "증시가 더 오를 수 있지만, 그 주행이 끝나면 숨을 곳을 찾아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87년부터 무려 18년 넘게 연준을 이끌었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여전히 강세장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시장에는 언제나 독성 자산이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모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부채에 따른 과도한 레버리지 구조에서 실질금리 오름세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고,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얘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