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11일 '브렉시트' 비준…긴장감 감도는 英 의회

현지시간 11일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비준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대책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거나 브렉시트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노동당 등 야당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정부 불신임 투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집권 보수당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합의안이 영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더라도 더 나은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브렉시트 합의안은 결국 영국에 크고 치명적인 실패를 가져올 것입니다.]

집권 보수당은 최근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EU와의 재협상이 거론되자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재무장관 : 노딜이나 노 브렉시트는 둘 다 영국 사회의 균열과 나라의 분열을 가져올 것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11일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의회가 주도권을 잡아 제2의 국민투표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져 경제 전반에 큰 혼란과 함께 메이 총리의 사임 압력으로까지 이어져 정계도 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