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말도 안 되는 트집 잡기"…예산안 협조 압박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의 대폭 삭감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하며 예산안에 협조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특히 한국당과 가장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일자리·남북협력기금 예산과 관련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것"이라며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 본격적으로 편성한 예산으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예산"이라며 "한국당의 20조 원 삭감 주장은 예산안을 무너뜨리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남북협력기금 예산 1조 977억 원을 '대북 퍼주기'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남북협력기금은 박근혜 정부 때도 1조 1천억 원이 집행됐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큰 숲을 보고 트집잡기는 중지하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조정식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아동수당 확대를 위해 남북협력기금과 일자리예산을 모두 깎자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특히 일자리예산 중 직접일자리사업은 역대 어느 정부나 다 해온 것으로, 한국당 주장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일리 있는 지적과 합리적인 대안은 정부·여당도 수용하겠지만, 과거의 향수에 젖어 대한민국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경계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