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 영유아 약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 역시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가 12개월 이상∼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3%가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자녀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 시기는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이 4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20.2%, 36개월 이상∼48개월 미만 15.1% 순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미만에 처음 이용했다는 응답은 7.8%였다.
연구소는 "출생년도별로 살펴본 결과 스마트폰을 처음 이용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영유아 중 과의존 잠재적 위험군은 9.8%, 고위험군은 2.7%로 파악됐다.
연구소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스마트폰 과의존 분류 기준인 ▲ 현저성(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 패턴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 조절실패(스마트폰 자율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것) ▲ 문제적 결과(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함에도 스마트폰을 지속 이용)를 바탕으로 9개 항목에서 부모의 자녀 관찰 점수를 합산해 총 36점 중 28점 이상이면 고위험군, 24점∼27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는 일반군으로 구분했다.
부모가 고위험군임에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비율은 46.7%로 나타났다.
부모가 잠재적 위험군인 경우에는 41.7%, 일반 수준인 경우 40.1%였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부모들(245명)은 ▲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걱정(25.4%) ▲ 낮은 아이 연령대(20.5%) ▲ 사회성 및 인지발달에 부정적 영향(19.5%) ▲ 신체발달에 부정적 영향(18.5%) ▲ 유해 콘텐츠에 대한 걱정(12.9%)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이는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부모의 과의존 여부보다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의지와 생각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조사 결과 발표에 맞춰 바른ICT연구소는 민주평화당 김경진,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과 함께 8일 국회도서관에서 '영유아 디지털 과의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