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양극화 가속…'함께' 잘 사는 나라 만들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재정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예산안 설명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연설대에 섰습니다.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시정 연설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국회에 설명하면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성과를 쌓으며 잘사는 나라는 만들었지만,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은 심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등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왔고, 이젠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예산에 포용 국가를 만들기 위한 관련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내년도 일자리 관련 예산에 23조 5천억 원 배정하고, 청년추가 고용장려금도 7천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문턱에 걸린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을 염두에 둔 듯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남북 군사적 충돌 위험이 제거됐다면서 남·북·미의 신뢰 속에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했는데, 다만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