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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년 전통 GE 배당금이 단돈 11원…실적악화에 배당 시늉만

한때 미국 내 최대 기업으로 군림하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년부터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1센트(11.4원)를 배정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자금 압박을 받은 끝에 119년 전통의 배당금을 없애지는 못하고 시늉만 내겠다는 것이다.

GE의 배당금은 주당 12센트에서 1센트로 쪼그라들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39억 달러(4조4천440억 원)의 현금 잔고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GE는 이날 3분기 실적으로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 14센트를 발표했다.

월가 기대치(20센트)에 30%나 미달하는 성적표다.

매출도 예상치보다 4% 밑도는 295억7천만 달러(33조7천억 원)를 기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스티븐 터사는 "(GE의 상태는) 재정 펀더멘털과 수익성 측면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라고 평가했다.

GE는 악전고투하는 발전(發電) 부문을 2개 유닛으로 쪼개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GE의 회계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증권당국은 GE가 비용상각을 하는 과정에서 분식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존 플래너리 전 최고경영자(CEO)가 경질성으로 물러난 뒤 이달 초부터 래리 컬프 신임 CEO가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미 경제매체들은 컬프 CEO가 비틀거리는 GE호(號)의 선장으로 오자마자 큰 펀치 한 방을 맞은 셈이라고 평했다.

이날 증시에서 GE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했다.

2009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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