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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끝내 '한 자릿수 지지율'

퇴임 앞둔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끝내 '한 자릿수 지지율'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5%, 보통 19%, 부정적 74%로 나왔습니다. 무응답은 2%였습니다.

그나마 지난 6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4%에서 1%포인트 올랐고, 부정적 평가는 79%에서 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찬성 8%, 반대 88%로 나왔습니다.

6일 조사에서는 찬성 7%, 반대 90%였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13∼14일 176개 도시 2천5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입니다.

전문가들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사실상 국정 수행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메르는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6년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으며 같은 해 5월 12일 우파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8월에 연방상원이 호세프 탄핵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나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의 임기는 12월 31일까지입니다.

한편, 다른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 2년과 비교한 대선 이후 전망을 묻는 말에 46.1%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31.1%였고, "더 나빠질 것"이란 답변은 12.5%였습니다.

올해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테메르 정부 때보다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여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합니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를 인용,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전례 없이 낮은 성장 사이클을 남기며 임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초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국책연구소인 응용경제연구소(Ipea)와 국립통계원(IBGE), 중앙은행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10년 단위로 계산한 브라질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10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세기 이후 10년 단위로 계산한 평균성장률은 1901∼1910년 4.23%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1971∼1980년 8.63%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후 1981∼1990년에 1.57%로 추락했다가 1991∼2000년 2.99%, 2001∼2010년 3.68%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으나 2011∼2020년은 0.96%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2011∼2020년 평균성장률이 1981∼1990년보다 높아지려면 2019∼2020년에 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말했습니다.

2011∼2020년의 저조한 경제 성적을 모두 테메르 대통령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2016년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집권한 테메르 대통령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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