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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검찰, '대선자금 돈세탁 혐의' 야당 대표 후지모리 체포

페루 야당 당수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대선 자금 돈세탁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카날N 방송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 민중권력당(FP) 대표인 후지모리는 이날 2011년 대선 자금 출처와 관련한 검찰 심문에 응하려고 출두했다가 긴급체포됐다고 후지모리의 변호인인 히울리아나 로사 변호사가 밝혔다.

현지 언론은 후지모리 대표가 최장 10일간 구금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사 변호사는 "이번 체포는 정당성이 없는 데다 불공정하고 자의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2011년 대선 당시 최대 원내 정당인 FP에 세탁된 불법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후지모리가 이끄는 FP는 중남미 각국에서 공공 발주 사업을 수주하려고 막대한 뇌물을 뿌린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후지모리 대표의 체포는 지난 3일 대법원이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을 취소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게이코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장녀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페루 대통령은 성탄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인도적 이유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2000년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으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고 12년째 수감 중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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