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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골프' 유럽, 7점차 완승 및 6연승…우즈는 4전 전패

유럽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안방 불패' 행진을 20년 넘게 이어갔습니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단장이 이끄는 유럽은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승점 7.5를 추가해 사흘간 합계 17.5대 10.5로 미국을 꺾었습니다.

전날 포볼(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과 포섬(두 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까지 10대 6으로 앞선 유럽은 이날 한때 미국에 1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이후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욘 람(스페인)이 승리를 따내 3점 차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이어서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잇따라 이겨 이번 대회 우승 필요 점수인 14.5점을 채우고 승리를 확정한 유럽은, 이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헨릭 스텐손(스웨덴), 알렉스 노렌(스웨덴)까지 승리를 추가하며 7점차 완승을 거뒀습니다.

유럽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미국에 패한 이후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유럽에서 열린 라이더컵 6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2년 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승리한 미국이 통산 전적에서는 여전히 26승 2무 14패로 앞서 있지만, 유럽은 2010년 이후 다섯 차례 대결에서 4승 1패, 2000년 이후 9회 대회에서 7승 2패 등 최근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미국은 '필승 카드'로 내세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4전 전패를 당하며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습니다.

우즈는 첫날과 이틀째 포볼에 연달아 패트릭 리드와 한 조로 출전했으나 두 번 다 몰리나리-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졌고, 전날 포섬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한 조로 나와 역시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패했습니다.

이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욘 람(스페인)과 상대한 우즈는 12번 홀까지 올 스퀘어로 맞서다가 13, 14번 홀을 연달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16번 홀에서 람이 약 1.5m 짧은 퍼트를 놓쳐 1홀 차가 됐으나 17번 홀을 다시 람이 가져가며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2012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라이더컵에 선수로 다시 출전한 우즈는 2개 대회 연속 승리 없이 대회를 마쳤습니다.

2010년 대회에서 3승 1패로 선전한 우즈는 2012년에는 1무 3패로 부진했고, 이번 대회에서 4패만 떠안았습니다.

이로써 우즈는 역대 라이더컵 전적 13승 3무 21패가 됐습니다. 우즈가 선수로 출전한 8차례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 7패에 그쳤습니다.

1999년 대회에서 미국이 한 번 이겼고, 1997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10년, 2012년, 2018년 등 나머지 7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유럽이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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