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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만큼 버려진다…'반려동물' 입양 전 생각할 것들

<앵커>

추석 연휴가 낀 지난 일주일 동안에만 반려동물 1천300마리가 버려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것, SBS 소셜미디어 스브스뉴스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너~~무 귀여운 반려동물!

이렇게 귀여운 반려동물이 사랑받는 만큼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반려동물 입양 전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

지난해 입양된 반려동물 수는 10만 4천여 마리. 구조된 유실, 유기 동물은 10만 2천여 마리입니다.

비슷한 수의 동물들이 매년 입양되고 또 버려집니다. 쉽게 사고 또 쉽게 버릴 수 있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유명 예능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견종이 그해 유기동물 센터에 대거 구조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제도나 인식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반려동물 입양 이전과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려인이 되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뀔까?

먼저 돈이 많이 듭니다. 입양비용을 제외하고 초기 물품비용, 기본 접종비만 평균 30만 원 선이고 사료나 기타 소비재 등 고정비용은 평균적으로 월 13만 원이 듭니다.

아픈 경우에 약값과 병원비는 상상 초월이죠. 매월 적게는 10만 원 많게는 4~50만 원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매일 사료를 챙기고 배변을 치우고 동물에 따라 산책도 시켜줘야 합니다.

때문에 반려인이 되면 여행 다니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박정윤 수의사/동물병원 원장 : 사실상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키우지 않잖아요. 정작 동물을 버리는 사람은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거죠. 나이가 든단 말이에요? 사람처럼. 예쁘지 않고, 몸도 불편하고 나의 도움이 24시간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20년을 함께 하는데 그중의 반 이상은 즐겁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는 걸 먼저 생각하시고 그때 키우셨으면 좋겠어요.]

한 생명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그 생명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죠.

반려동물, 충분히 생각하고 맞이해야 할 새로운 가족입니다.

(프로듀서 : 하현종, 구성·편집 : 서지원, CG : 김하경, 도움 : 김해인 인턴, 내레이션 : 박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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