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북한과의 대화, 내일일 수도 수년 후일 수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발언의 진의를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 '적절한 시기'라고 한다면 '올바른 때'라는 의미"라면서 "내일일지도 모르고, 수년 후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일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일본과 대화하고 관계개선을 모색할 용의를 있다고 밝혔다는 점을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외교상 문제라서 상세한 내용과 평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을 한다면 납치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기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