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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12조 원 주주 손배소 시작됐다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12조 원 주주 손배소 시작됐다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UPI통신은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이 폭스바겐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92억 유로, 우리돈 약 12조28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심리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주주는 폭스바겐 측이 자사 생산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해 주가폭락을 초래함으로써 자신들에게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더 빨리 실토했어야 한다는 게 소송 취지입니다.

모두 1천670명의 주주는 2015년 9월 조작사태가 터지고 나서 폭스바겐 주가가 40% 폭락하고 벌과금 납부 등으로 274억 유로의 비용을 치른 데 대한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인 안드레아스 틸프는 재판에서 "폭스바겐이 늦어도 2008년 6월까지는 자신들이 미국에서 필요한 기술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는 사실을 시장에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데카 투자펀드가 제기한 대표 소송으로 진행됩니다.

재판 결과는 나머지 1천600여건 소송의 본보기로 활용됩니다.

판결은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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