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진도 6강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실종자가 많아 피해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8분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동남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아쓰마초 부근에서 규모 6.7, 진도 6강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30초가량 강력한 진동이 이어지면서 아쓰마초와 아비로초 등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한 명이 숨지고 39명이 실종됐습니다.
진원지와 삿포로시 중간에 위치한 신치토세 공항도 일부 시설이 파괴돼 폐쇄됐습니다.
홋카이도와 혼슈 지역을 연결하는 신칸센 운행도 중지됐습니다.
또 토마히가시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지하면서 홋카이도 전역 29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삿포로시 등에서 모두 200여 명이 다쳤고,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홋카이도 내 모든 학교가 휴교했고 삿포로 시내에서만 24개 대피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 기요타구에서는 지진으로 지반이 물러지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무로란시에서는 특수강 공장에서 유압호스가 파열돼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2012년 가동이 중단된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자위대원 4천여 명을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지역이 넓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주일 안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