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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폭우에 서울 700곳 침수…교통사고도 잇따라

이틀 연속 폭우에 서울 700곳 침수…교통사고도 잇따라
서울에 그제(28일)에 이어 어제도 밤늦게까지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따르면 그제 밤 8시부터 오늘 새벽 6시 사이에 서울지역에 배수 관련 지원 건수는 700건에 달했습니다.

주택 지하가 침수되는 피해가 680건에 달했고, 상가의 지하가 침수되는 피해는 18건,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는 4건, 축대가 무너진 사고는 1건이었습니다.

도봉구에 어제 하루 동안 249.5㎜에 달하는 비가 내리고, 자정까지도 시간당 75.5㎜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의 한 빌라에서는 어젯밤 8시 30분쯤 폭우로 지반침하 현상이 일어나면서 높이 3m· 너비 6m의 주차장 담벼락이 일부 무너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파손됐습니다.

주택 침수 등으로 도봉구에서만 6가구 14명의 이재민이 새로 발생했으며 구청은 북서울중학교에 이재민 대피소를 설치해 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은평구와 강서구에도 구청이 인근 주민센터·마을회관 등에 대피소를 만든 상태로, 은평구에 45가구 57명, 강서구에 19가구 23명의 이재민이 있습니다.

노원구도 월계동과 상계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설치하고 이주민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대피한 주민이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서울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노원구 상계동 당고개역 인근에서는 오늘 새벽 하수처리 과정에서 돌이나 쓰레기를 걸러내기 위해 만들어놓은 연못이 넘치면서 흙탕물이 주택가 골목으로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주택가 골목길 침수 피해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 30일 새벽 상계동서 침사지가 넘쳐 주택가 골목길 침수 피해 

성북·종로·강북·도봉·서대문·노원· 은평구에는 어젯밤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늘 오전 모두 해제됐습니다.

어제저녁 7시 30분쯤 강서구 개화동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SUV 승용차가 침수로 시동이 꺼져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차에 타고 있던 4명을 전원 구조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강동구 강동중학교 인근에서는 폭우로 인해 큰 나뭇가지가 부러져 차도에 떨어지면서 교통 통행에 1시간가량 지장이 있었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어제 하루 동안 시설물 안전조치 및 배수 지원에 출동한 건수는 총 219건이었습니다.

배수 지원이 총 181건에 달했고 차량 고립 구조 3건, 나무가 쓰러지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진 사고 8건, 주택 및 축대 붕괴 우려에 대한 조치 3건 등이었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1시쯤 동대문구 이문파출소 교차로에서 화물차 1대와 승용차 2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3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자 2명이 통증을 호소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1시 35분쯤 종로구 평창동 홍지문터널 인근에서는 화물차 1대가 미끄러지면서 차도 옆 시설물에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서대문구청 앞에서도 새벽 1시 54분쯤 승용차 1대가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에 발령됐던 호우경보를 새벽 4시를 기해 해제했습니다.

서울에는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쳤다가, 내일 새벽부터 30∼80㎜가량의 비가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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