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훈련, 비핵화 상황보며 결정할 문제…美 논의요청 없어"

청와대는 한미연합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보면서 한미 간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의 언급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미국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재개 문제를 논의하자는 "요청 자체가 없었던 걸로 안다"며 사전논의가 없었는데 그런 말이 나온 건 한미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올해 초 한미 한미연합훈련 유예 결정 당시 언제까지 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거냐는 질문엔 "당해 군사훈련에만 적용됐던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핵화 진전이 없는데 9월 평양 정상회담을 하는 게 문제라는 일각의 지적엔 "그 해석은 동의할 수 없다"며 "북미교착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남북정상회담 역할이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도 센토사 합의에서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실현하려는 의지에 흔들림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볼 때 두 정상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지면 커졌지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은 흔들림 없고 오히려 상황이 어려워져 회담의 역할이 더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교착이 장기화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관련국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주어진 여건에 맞춰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