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솔릭'의 피해가 집중됐던 전남 지역은 주말 사이 300mm가 넘는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는데 오늘(27일)도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걱정이 큽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시골 마을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한쪽에서는 작업자들이 비를 맞으며 물을 빼내는 데 안간힘을 씁니다.
물 폭탄을 맞은 주민 50여 명은 한때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옥수/전남 순천시 주암면 : 5~6년 전에 한 번 범람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지금 위에 하천에서 내려오는 물은 많은데 이곳 하천(폭)은 좁지, 그래서 (범람하는 겁니다.)]
순천과 구례 등 전남 동부지역에 최대 3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신길호/순천시청 건설과장 : (저지대이다 보니)물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런 현상을 저희들이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재해지구 정비를 해 나가려고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가 피해를 본 자리에 이번에 큰비가 내리면서 양식장, 농경지, 시설물 등 400여 건의 복구작업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남지역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시설물 파손, 농경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30~8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비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