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시안게임 선동열 감독이 밝힌 이색 규정 "기도 시간에는 경기 중지"

아시안게임 선동열 감독이 밝힌 이색 규정 "기도 시간에는 경기 중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열립니다.

이슬람 기도 시간과 겹치면 야구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국내 야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은 소개했습니다.

선 감독은 오늘(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선 감독은 "오늘 오전에 감독자 회의를 했는데, 기도 시간에 경기가 중단되는 이색규정이 있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슬람 국가라 기도 시간에는 경기할 수 없다더라. 우리의 경우 오후 3시와 7시에 경기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슬람 기도 시간은 새벽 5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6시, 오후 7시 등 하루 총 5차례입니다.

기도마다 5∼10분이 소요됩니다.

한국은 내일과 모레 각각 대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릅니다.

B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인 홍콩전은 낮 12시 경기로 28일 열립니다.

선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대만전과 인도네시아전은 오후 7시, 홍콩전은 오후 1시에 기도 시간이 겹쳐 경기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선 감독은 이어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처럼 홈 충돌 방지 규정 외에 2루 충돌 방지 규정도 있더라. 그런데 충돌 범위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명시돼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선 감독은 "조별리그에는 예비일이 있지만, 슈퍼라운드(4강)는 예비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른다. 우천취소가 되면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와 원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선 감독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만전 선발이 누구인지 속 시원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맞대결하는 양팀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라인업을 교환합니다.

선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라인업을 교환하기 1시간 30분 전, 즉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선발 투수에 대해 우완인지, 좌완인지 던지는 유형만 상대 팀에 말해주면 됩니다.

그는 "대회 규정에 따라 내일 대만전 선발투수도 라인업 교환할 때 밝히겠다. 하지만 모두 다 알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껄껄 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타선과 관련해 "어제 말한 그대로 갈 것"이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선 감독은 전날 이정후-손아섭의 테이블 세터에 김현수-박병호-김재환으로 중심타선을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