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대면조사에 응할 경우, 자신이 위증 혐의를 받게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위증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고 특검팀에 진술했으나, 오히려 그 진술들이 위증의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특검팀이 자신의 진술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진술을 대조할 수 있으며, 그때 불일치가 발생하면 그것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말하더라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면서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에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5월 제기했던 논리이기도 합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과거 '살림의 여왕'으로 불린 사업가 마사 스튜어트가 특검에서 진술한 뒤 위증죄로 기소된 사례를 들면서,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하려고 '위증의 함정'을 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특검 수사가 진실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면 내일이라도 특검에서 진술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