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현장이 사고 엿새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린 댐은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이라고 현장 취재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저는 지금 라오스 참파삭 주, 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사고 대책 상황실로부터 40km 떨어진 곳으로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또 걸어서 10분 더 와야 했습니다.
물을 가뒀던 둑 사이로 거대한 물길이 생겼습니다. 둑 위의 도로도 싹둑 잘렸나갔습니다.
아직 절반가량 남은 둑도 물을 잔뜩 머금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
무너진 댐 앞에는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출입 저지선이 설치됐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SK건설이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수력발전 댐의 보조댐 가운데 하나로, 길이 770m, 높이 16m에 달합니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이 지역에 54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둑이 절반가량 무너졌습니다.
하류 지역 13개 마을이 침수돼 지금까지 27명이 숨지고, 131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장은 공개됐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 시공사 측이 라오스 당국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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