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등 빚 독촉에 시달리던 병원 사무장이 근무하던 병원 원장 컴퓨터에 접속, 인터넷뱅킹으로 2억 원을 빼돌렸다가 구속됐습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형법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32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한 병원 사무장인 A 씨는 지난 2일 오후 12시 40분 병원장 컴퓨터를 켠 뒤 평소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이용해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2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2억 원을 빼돌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거액 이체 사실을 병원장이 모르도록 자동 이체 알림 문자 서비스 전화번호를 사무실 전화번호로 변경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는 학자금 대출과 사채로 5천만 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병원장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검찰에 A 씨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뒤쫓던 도중 전남 순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 씨를 붙잡았습니다.
검거 당시 A 씨는 빼돌린 2억 원 가운데 1억 5천300만 원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