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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이란 긴장에도 하락…WTI 0.5%↓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7달러) 떨어진 67.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비슷한 시각 배럴당 0.27%(0.2달러) 하락한 72.87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거친 '말 폭탄'이 부각되면서 장중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의 원유생산 증가세로 수급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2일 "트럼프 씨,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마라.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같은 날 밤 트위터를 통해 로하니 대통령을 지목해 "절대로(NEVER, EVER)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이란이 경고대로 중동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중간 무역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무역갈등도 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내렸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 내린 1,225.6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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