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카리브 해 빈국 아이티에 개설한 산부인과 병원을 폐쇄한다고 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퇴원하는 대로 수일 내 문을 닫을 것이라며 응급진료 시설은 내년에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두 시설을 영구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강진 이후 아이티 상황이 너무 열악해 산부인과 병원을 예상보다 더 오래 운영했다"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010년 1월 강진으로 아이티가 황폐해지자 이듬해에 산부인과 병원을 설립했다.
176개 병상을 보유한 산부인과 병원에는 매달 500명 안팎의 환자가 입원했다.
병원 개설 이후 태어난 아기는 4만 명에 달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산부인과 병원 외에 다른 병원 4곳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뉴스)